◆…경기도 최근 3년 9~10월 분양가구.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9~10월 경기에서 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2만 1786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동기 2만 7356가구에 비해 20.4% 감소한 물량이다.
부동산인포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아 유리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지역 분양 물량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들의 멸실, 이주가 이어져 전세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 전셋값 상승에 떠밀린 수요자들이 경기로 눈을 돌릴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8·2 부동산대책 발표로 대출규제가 강화된 것도 경기권으로 수요가 이동할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1.33%로 수도권 0.73%, 전국 0.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변동률 역시 2.31%로 인천(1.81%), 수도권(1.75%), 경기(1.38%), 전국(0.91%) 등 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출퇴근 등 서울을 생활권으로 삼기 적합한 물량은 경기에서도 수도권으로 한정된다. 올 가을 이 지역 주요 분양 아파트로는 GS건설이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진건지구에 공급하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일반분양 967가구)와 김포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431가구), 대우건설의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599가구)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리상 서울과 가깝거나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진 경기지역은 서울쪽 실수요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며 "다만 규제지역도 있는 만큼 자금조달계획이나 입주계획 등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입주까지 2년 이상, 1주택 비과세요건 강화까지 고려하면 분양 받은 뒤 최소 4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거환경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곳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