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강릉서도 여중생 폭행…"5명이 7시간 동안 때렸다"

◆…강릉 폭행 [사진: 피해자 언니 페이스북]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이 여중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충격이 더하다.

5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새벽 강릉 경포 해변에서 여고생 A양 등 5명이 여중생 B양을 7시간 동안 집단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B양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몸에 침을 뱉고 가위로 위협하면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양의 휴대전화를 모래에 묻고 "신고하면 (B양의) 언니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며 폭행 동영상과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이 SNS에 "부산 사건을 보며 동생 사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와 너무나 당당한 행동들에 대해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

사건 후 B양의 부모는 A양 등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가해자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