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규리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 정권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김규리가 그동안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24일 김규리는 SNS에 "2008년 5월 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라며 글이 적힌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날 김규리는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 것이 (미국과)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입니다"라며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수사법'...수사법으로 이뤄진 문장은 제 글의 전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년 하고 5개월...젊은 치기에 쓴 글입니다. 십 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김규리는 "걱정 끼쳐드리고 또 부족해서 늘 죄송합니다"라며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세상입니다. 그러니 모두 화이팅!"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글에도 썼지만 저는 그저 그런 사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후 10년 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