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 곧 모습을 드러낼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의 판매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IT전문 매체 老杳吧(라오야오바)는 부품공급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오는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11월과 12월 주문량이 최소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보도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급망 임원은 “이전 아이폰들에 비해 주문량이 매우 적다”면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1~3개월 내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야 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과거 애플은 1분기 중 4분기 출시예정인 모델에 대해 개발을 완료하고 2분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지만 올해의 경우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며 새 모델 생산이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이폰8 시리즈의 본격 출하는 11월과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월 생산대수도 예전 1000만대~1200만대 수준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500만대~6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8 시리즈의 조립공장인 수오(Shuo)와 위스트론(Wistron)의 경우 주문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주 조립공장인 폭스콘 역시 월 200만대~300만대만 출하 가능한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애플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주문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에는 또 다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아이폰X용 스테인리스 프레임은 현재 혼하이(폭스콘)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걸쳐 집중 출하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현재 아이폰X 생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3D센서나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돼 공급되는 디스플레이 보호유리와 후면 케이스 유리라고 밝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중국 이동통신 연합 왕얀후이 회장은 “애플의 잇따른 전략 차질이 삼성전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차별화가 부족한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X의 판매도 내년으로 미뤄진 것은 애플에게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