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강행군이었던 해외순방도 이상없이 해왔으며 3시간 가량 걸리는 회의도 하루에 2차례 이상 소화하곤 한다"며 "그런 것으로 미뤄볼 때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총리가 대통령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던 과정에서 대통령이 농담 비슷하게 한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주치의인 송인성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의 건강은 아주 좋으면 허리 디스크는 재수술이 필요없을 만큼 거의 완치됐다"며 "대통령이 수술 이후 부지런히 물리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통증을 비롯한 수술부위 상황이 아주 좋아져 물리치료마저 중단할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대통령은 허리가 안좋아 1시간 이상 앉아 있지 못한다"며 "골프를 한번 치고 나면 허리 통증이 2주간 가는 모양이더라. 디스크 수술이 깨끗하게 안 된 것 같다"고 말했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 2003년 1월30일 평소 불편을 겪어 온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었다.
한편 '보안사항'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이 총리가 이같이 언급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청와대측은 총리실측에 이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에 내부적으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