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선물거래소는 1일 현재 현금배당 계획을 밝힌 3월 법인은 총 32개사로, 주당 배당금과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2개사의 평균 주당 배당금은 421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410원보다 20원, 4.87% 가량 늘어난 것. 이에 따라 배당총액도 총 3천736억1천800만원으로 18.66%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 대비 배당규모(시가배당률)는 전년보다 1.24%p 급감, 3.8%로 내려앉았지만 순익(법인세 등 일부제외)에서 차지하는 배당규모(배당성향)는 0.11p 감소에 그쳐 37.29%에 달했다.
배당으로 나가는 규모가 한해 벌어들이는 순익의 40%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사상최대 이익을 냈던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성향이 전년 24.6%에서 낮아져 20.6%에 그친것에 비하면 3월 법인들의 이익규모 대비 배당금이 여전히 많다는 뜻도 된다.
현금배당은 많을수록 주주이익 환원과 주가상승 등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이익의 상당부분을 투자 대신 배당에 집중하는 게 반드시 좋은 현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외국계 대주주나 최대주주 지분이 많은 증권사의 경우 높은 배당률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적잖은 '고배당'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2004년 사업연도 배당규모는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배당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흥증권(7.9%), 한양증권(5.4%), 유화증권(4.7%) 등 일부는 12월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4.3%)를 웃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