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 중의 실세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의 측근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전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강연에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 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염 위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을 세운 호남지역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인 염 위원이 이 총리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을 계기로 지난달 말 우리당의 무주 워크숍을 계기로 증폭되고 있는 당정간 정책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 위원은 "이 총리가 언급한 대통령의 측근들은 악역을 자처하고 비판의 대상이 된 것 밖에 없는데 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며 "측근들이 권력을 농단했다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총리의 책임이 아니고 누구의 책임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염 위원은 이어 "이 총리가 정권의 레임덕을 부채질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염 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이 여론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구두닦이도 허가를 내야하나"라고 꼬집은 뒤 "민생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총리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