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자율적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8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임일환 송파지회장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아파트 단지 거래를 중개하는 업소 1천여곳에 한해 자율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임 지회장은 중개업소들이 전례없이 집단 임시휴업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최근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송파구 집값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과 맞지 않아 부작용만 낳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주장처럼 집값 상승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부추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생존권을 잠시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시휴업에 참여한 지역 중개업자들은 정부 정책이 잘못돼 집값이 뛰고 있는데 집값 급등의 장본인으로 자신들이 지목되자 정부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송파구 한 공인 관계자는 "송파구 집값이 뛰는 것은 수요공급 원칙에서 공급이 부족해서 올라가는 것이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집값은 계속 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정부가 재건축 단지의 소형의무비율을 높여서 대형 평형 집값이 올라가는 것이고, 판교의 신규 분양가가 1천500만원에 정해졌으니 송파구는 당연히 2천만원이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