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어준 성추행" 허위청원 글 삭제…"명예훼손에 공무방해, 조치 강구할 것"

◆…성추행 허위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는 27일 '유명 방송인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청원이 거짓으로 확인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글과 해당 글이 '장난'이었다고 한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차례로 올라왔다"며 "작성자를 확인한 결과 동일 인물로 확인돼 두 글을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공개된 게시판이라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고, 공무방해 소지도 있다"며 "거짓 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딴지일보 김어준씨한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 올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객관적인 정황 증거를 밝히고 즉각 고소하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김 총수는 여직원들에게 성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너무나 황당하다"는 딴지일보 측의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성폭행을 당했다는 작성자는 "장난으로 글을 썼다. 해당 방송인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은 작성자가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없으며 관리자만 삭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