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찰은 김씨와 짜고 여러 개의 계좌를 이용해 900여억원대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나모(42.여)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일본에 대부업체와 국내에 대리점을 설립한 뒤 보따리상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으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회사의 영업자금으로 위장, 국내로 들여오거나 일본으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2002년 9월부터 최근까지 35만5천여차례에 걸쳐 8천170억원에 달하는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이 같은 불법 외환거래를 도와주고 송금액의 1.6~1.8%를 수수료로 받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13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 등은 10여개 이상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불법 외환거래에 가담하거나 고객을 모집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 번에 적게는 10여만원에서 많게는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소규모 외환거래를 가장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고액 수령자와 송금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폭력조직 등의 개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