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올해 5%의 경제 성장률은 다소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면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수요를 잡도록 하겠지만 부동산 관련 정책을 급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16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부동산 실수요는 살리고 가수요는 잡도록 하되 부동산 관련 정책을 2-3일만에 얘기해서 내놓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이 전했다.
조 부회장이 2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이 끝난뒤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는 앞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에 따르면 이 총리는 특히 "지금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에 매진하고 경제발전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경제 성장률을 5% 까지도 생각했는데 조금 높았던 것 같다"면서 지금 경제가 안좋은 것은 내수쪽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이 총리는 또한 "3.4분기부터 내수와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며 "기업도시 도 있고 건설 쪽에 장기적인 계획을 펴고 있어서 건설경기는 2007년에는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기업투자와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망설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도록 앞으로 얘기를 나누자"고 밝혀 향후 투자 문제와 관련 기업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 얘기가 끝난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물류.관광 등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3차산업.서비스산업이 발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경련 조 부회장은 이날 만찬과 관련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면서 총리와 회장단과 대화들이 편하게 오갔다"며 "식사가 끝난 뒤 총리가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20여분간 얘기했고 이어 삼성 이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 등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