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조세일보 DB
수협 전북 광주 경남 제주 제일 순 가계대출 증가율 높아
18개 은행 국민 기업 산업은행만 가계부문 대출 비중 축소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부문 대출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가계부문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7년 은행들의 가계부문 여신은 660조8360억원으로 전년의 617조1156억원에 비해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여신이 1667조7088억원으로 전년 보다 3.9%의 증가한 것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가계부채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말 현재 은행들의 가계부문 여신 비중은 총 여신의 39.6%에 달하고 있고 전년의 38.4%에 비해 1.2%p 증가했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의 가계부문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NH농협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에 94조2043억원을 빌려줘 전년의 86조6863억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총여신이 206조114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어난데 비해 가계대출의 증가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우리은행이 총여신은 2.5%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가계대출은 3.9%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의 비중이 높아졌다.
KEB하나은행도 2017년 총여신은 3.1%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4.4%의 증가율을 나타나며 총여신 증가율을 앞섰다.
신한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여신이 99조2535억원으로 전년의 93조9874억원보다 5.6% 늘었고 총여신은 219조2300억원으로 전년의 209조4189억원 대비 4.7% 늘었다.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이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이 은행의 지난해 총여신은 249조3615억원으로 전년의 235조256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가계부문 여신은 130조58억원으로 전년의 123조3810억원에 비해 5.4% 증가하는데 그쳐 총여신 증가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가계부문 여신이 31조6138억원으로 전년의 30조7841억원에 비해 2.7% 늘었고 총여신은 194조7049억원으로 전년의 186조4559억원보다 4.4% 증가했다.
KDB산업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대출이 1조5372억원으로 전년의 2조4859억원에 비해 38.2% 줄었고 총여신은 123조7514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대출과 총여신이 10조9164억원, 39조5609억원을 기록했고 대구은행은 각각 9조5528억원과 36조37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대출 11조6738억원, 총여신 24조1757억원을 기록했고 SC제일은행은 각각 24조9010억원, 37조208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가계부문 대출과 총여신은 10조1022억원, 29조6633억원으로 나타났고 광주은행은 각각 9조4319억원, 18조9176억원을 보였다.
수협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여신이 7조9063억원으로 51.7% 늘었고 총여신은 25조6731억원으로 12.9% 늘었다. 전북은행은 각각 6조3786억원, 13조9524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은행은 2017년 가계부문 대출이 4조6218억원으로 총여신 전액이 가계대출로 잡혔고 케이뱅크도 가계부문 여신이 총여신과 같은 8559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