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신임 법무부장관에 천정배 현 열린우리당 의원, 환경부장관에는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을 내정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전했다.
김 인사수석은 천정배 법무부장관 내정자 발탁 배경에 대해 "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하고 상임간사와 국제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95년 국민회의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경력의 법조인으로 역량이 탁월하고 사법개혁 등에 대한 의지가 강해 사법개혁, 검찰개혁, 인권보장의 실질적 구현 등 법무부의 당면한 현안을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재용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대구환경운동연합 및 대구공해 추방운동협의회를 창립해 환경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조직관리능력과 갈등조정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갈등 조정역량이 뛰어날 분만 아니라 민주적 리더십에 대내외 신망도 매우 두터워 개발과 보존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면서 환경부의 당면 환경문제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 인사수석은 이재용 내정자를 둘러싼 '원외인사 챙기기' 논란과 관련 "이 내정자는 우선 능력이 있고 덕망이 있는 낙선한 원외 인사를 기용한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 내정자는 민선구청장으로 7년 동안 근무하면서 그 행정력과 정치력을 인정받았고 10여년 이상을 환경운동을 앞장서 당초부터 환경부 장관으로 거명됐던 관리대상 인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또 지역에서 일정한 수준의 지역대표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2002년 대구 시장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고, 2004년에도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상당한 수준의 투표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지역감정 해소 그리고 정치적인 지역구도를 타파하자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임기 후에도 개인적으로 이것을 가장 소망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구 타파와 지역감정 타파 등의 의미에서 영남지역 인사의 발탁은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인사수석은 "천 내정자 발탁은 이 내정자의 경우와 다르다"며"천 내정자는 평소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많은 구상을 갖고 있고 이것이 대통령의 개혁방향과 일치되므로 언젠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중임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던 인물"이라고 말해 '검찰개혁'이 법무부장관 인선의 주요기준이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전임 장관이 검찰개혁과 법무행정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써왔지만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남에 있어 이를 승계하고 계속 추진해서 법무행정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일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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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재용 신임 환경부 장관
*[프로필] 천정배 신임 법무부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