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부담금 여파에 -0.05%…5주 연속 마이너스
"다각도 규제에 시장 위축…약보합 정체국면 지속될 것"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강남권 재건축 주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올해 처음 -0.01%의 마이너스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초까지 1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던 서울은 최근 3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가다 재차 주춤했다. 신도시는 지난해 1월 이후 68주, 경기·인천은 작년 말 이후 21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초는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가 1000만원 하락했고 송파는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거래가 끊겼던 잠실주공 5단지에서 최근 로얄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돼 면적별로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송파는 재건축 변동률도 -0.29%로 강남(-0.02%), 서초(-0.02%)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신도시는 위례(-0.09%), 산본(-0.04%), 일산(-0.01%) 순으로 하락폭을 기록했다. 위례는 매수문의가 뜸해지고 그동안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원 낮아졌고 군포는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산본동 한라주공4단지(2차)가 150만~250만원 정도 내렸다. 이에 반해 분당은 운중동 푸르지오하임이 1000만원 오르고 평촌은 주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호계동 샘대우한양이 1000만원 상승하면서 각각 0.01% 상승폭을 내비쳤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안성(-0.13%), 안양(-0.05%), 광명(-0.04%)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의왕(0.11%), 성남(0.07%), 용인(0.05%), 하남(0.05%), 의정부(0.04%) 등은 오름세로 집계됐다. 안산은 고잔동 호수공원대림이 3500만~5000만원, 안성은 공도읍 삼성·쌍용스윗닷홈·임광그대가1·2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내려갔다. 이와 달리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포일자이가 500만원, 성남은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이 -0.05%로 10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2% 낙폭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송파(-0.32%), 금천(-0.29%), 광진(-0.17%), 강동(-0.15%), 영등포(-0.14%), 강서(-0.07%), 노원(-0.07%) 등이 떨어졌고 신도시는 광교(-0.06%),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안성(-0.85%), 김포(-0.23%), 안산(-0.15%), 오산(-0.13%), 군포(-0.08%), 안양(-0.07%)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아름 DB개발팀 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규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까지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재건축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각종 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돼 일부 출시된 매물도 소진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도자 역시 동향을 살피면서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매수·매도 양측 모두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장세 속에 약보합 정체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