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756억원 달성…4분기만에 반등 성공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원가절감 노력 등 결실
◆…현대제철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4477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 당기순이익 190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7.0%, 순이익은 37.2%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3.8%, 28.0%, 7.3%씩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조 6925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4조 8202억원, 4분기 5조 791억원 등 분기 최대치를 지속 경신해오다 1분기 4조 7861억원으로 한풀 꺾인 바 있으나 2분기 다시 새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3509억원 이후 올 1분기 2935억원까지 계속 줄어들었으나 4분기 만에 개선돼 눈에 띈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대형 프로젝트 수주, 내진용 철근 H CORE 제품 적용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원가절감 노력도 빛을 발했다. 이 회사는 제선원료 최적 배합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강 품질지표 개선, 순천공장 3CGL 조기 안정화 등으로 1348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계획 1147억원에서 17.5% 가량 개선된 결과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조 2337억원, 영업이익은 6692억원, 당기순이익은 36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 23.6%씩 줄어들었다. 2분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춤했던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건설 등의 수요산업 부진과 통상압력 심화·온실가스 추가 감축 등으로 하반기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도 집중해 오는 2020년 연간 120만톤 판매를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9만 4000톤을 기록했으며 연내 60만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측은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6.9% 확대하는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건설·자동차 같은 수요산업 위축과 불확실성 등 어려운 환경에도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