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KDB산업은행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5000억원을 증자 받게 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산은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여러 방안으로 수익을 강구하고 있으나 어렵다”면서 “내년 예산에서 정부로부터 5000억원을 증자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의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5000억원을 산업은행에 출자하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 계획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봐 설립 추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사외이사 한 분이 신설법인의 구체적 내용, 기대되는 효과와 목적을 이사회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GM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기본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연구개발 전담 신설 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한국GM 법인을 인적분할해 생산 공장과 R&D를 담당하는 2개의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이 회장은 “2~3년간 재정비하고 값을 올려 매각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기업들 대부분이 산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흔한 게 돈과 청년”이라며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부동산에서 번 돈은 부동산으로 가지 혁신 창업 기업으로는 안간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이어 “부동산으로 돈 버는 나라에선 혁신 창업 기업이 안된다”면서 “부동산 광풍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