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
금감원이 국내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파생상품 판매 투자자보호 관련 미스터리쇼핑 평가서 11개사(은행 9개, 증권 2개)가 미흡·저조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평가 평균이 83.9점으로 64.0점에 그친 은행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18년 은행·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를 발표하고 등급 평가대상 27개 금융사 중 5개 금융사가 미흡 등급, 6개사는 저조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수 등급 4개사, 양호 등급 8개사, 보통 등급은 4개사였다.
이번 평가는 금감원이 지난 6월 초부터 3개월간 외부 민간 조사전문업체에 의뢰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상품 판매 실적이 많은 증권사 15개사 200점포, 은행 14개사 240점포 등 총 29개 금융회사 440개 점포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다.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하여 금융회사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 제도에 따라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고령투자자보호제도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았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평균 83.9점으로 은행 64.0점보다 19.9점이 높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는 지난 2015년 평가대비 6.2점 상승했지만 은행은 오히려 12.9점 하락했다.
15개 증권사 중 13개사가 보통등급 이상을 받았다.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가 90점 이상을 받아 우수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 등 6개사는 80점 이상을 받아 양호등급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3개사는 70점 대의 점수로 보통등급이었다.
대신증권은 미흡 등급, 유진투자증권은 저조등급으로 집계됐다.
12개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 등 3개사만 보통등급 이상을 받았다. 대구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4개사가 미흡 등급을 경남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 등 5개사는 저조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금융회사가 스스로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 사례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토록 하고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하여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