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신 주력 시리즈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퀄컴의 특허소송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퀄컴이 지난 10일 중국법원으로부터 구형 아이폰의 중국내 판매금지조치를 얻어낸데 이어 조치에서 제외된 최신 아이폰XS 시리즈에 대해서도 특허침해를 이유로 판매금지를 요청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매금지 요구 목록에 포함된 모델은 아이폰XS, XS 맥스 및 XR 등 지난 9월 공개된 주력모델들로 애플은 중국 법원의 판매금지 명령은 iOS11 운용체제만 해당되는 까닭에 iOS12 업데이트 제품은 제외된다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법원의 판매금지 명령에는 구체적으로 특정 운영체제의 버전이 적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의 주장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한 주장이 오히려 애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퀄컴은 첫 판매금지 모델로 아이폰6S, 6S플러스, 아이폰7, 7플러스, 아이폰8, 8플러스 및 아이폰X(텐)을 적시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승소를 얻어냈다. 애플은 최종 특허소송에서 패하더라도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델은 판매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퀄컴의 이러한 전 방위적 압박이 애플을 테이블에 앉혀 화해하려는 협상전략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퀄컴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전 세계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허침해 구제소송에서 퀄컴이 대부분 패소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가 애플의 특허정책을 싫어하는 것만큼 퀄컴의 행동에 대해서도 경쟁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