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공식 오픈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을 통해 올라온 '유시민의 고칠레오'1회 방송에서 "(대통령) 안 되고 싶고, 선거 나가기도 싫고…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乙)이 되는 것"이라며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본인에게 "정치하지 말고 글을 쓰라"고 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찾아가 만난 노 전 대통령이 "정치란 너무 힘들고 책임이 무겁고 좋은 마음으로 해도 늘 인정받는 것도 아닌 일"이라며 "세상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을 가르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유 이사장)는 다른 것 할 수 있잖아"라고 노 전 대통령이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노 전) 대통령 말씀 들을걸, 괜히 했어. 잘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도 아니고 행복하지도 않았고 대통령 말씀 들을걸' 그 생각을 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의 모습에 어떤 느낌이 드나'라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의 질문에 "난감하다"면서 "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기분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고칠레오'를 추가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방송을 업로드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이날 구독자가 50만명에 육박했으며, 알릴레오 첫 방송 조회 수도 200만회를 돌파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