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VOA 방송, 그레이엄 의원 "중·러는 폭력배 정권" 비난
설리번 의원 "한·미·일 삼각공조 필수...트럼프 행정부도 알고 있어"
조 만친 의원 "美국방장관·부장관 인준되면 이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길"
미국 의회 상원의원들은 지난 23일 발생한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한국측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러시아 공군기의 독도 영공 침범 사태를 '한미동맹, 미일동맹의 균열을 노린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널리 규탄돼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폭력배 정권(both of these thuggish regimes)'에 맞서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비슷한 도발이 있을 경우 미국은 한국 일본과 협력해 '폭력 행위의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 리드 민주당 의원은 "러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군사협력이 최근까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우려된다"며 "러·중은 상호 협력이 미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 설리번 민주당 의원도 "러시아와 중국의 도발은 놀랍지 않다"며 "양국은 수십 년간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을 미국과 균열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설리번 의원은 "미국은 동맹 부유국이다. 동맹국이 거의 없는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 강력한 비교우위에 있다"며 "특히 미·한·일 간 삼각공조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과거 행정부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만친 민주당 의원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가 이미 인준됐고, 데이비드 노퀴스트 부장관에 대한 인준도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국방장관, 부장관 자리가 채워짐으로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