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로 하루 8시간 이상 각종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목에 부담을 줘 목뼈의 건강한 C자 커브를 변형시키는 일자목, 거북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 환자수는 지난 2014년 188만 4296명에서 2018년 211만 1697만명까지 지속 증가 추세다.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오래 취해 목이 일자목으로 바뀌는 거북목 증후군은 목 척추가 전방을 향해 C자형으로 나와 있어야 하지만 쭉 펴진 채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를 내비친다.
◆…사진=서울본재활의학과 영등포점 제공
윤재성 서울본재활의학과 원장은 "고개가 1센티미터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킬로그램의 하중이 더 걸리는데 거북목이 있는 사람들은 15킬로그램 수준까지 목에 하중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경추부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로 목덜미,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북목, 일자목이 나타나면 후두골과 상부경추 사이 간격이 줄어 뇌로 향하는 추경동맥과 12개 뇌신경이 연결되는 대후두공 주변 연부 조직의 압박이 강해진다"며 "머리와 척추 사이 신경과 혈관이 눌리면서 두통이나 편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가끔 눈이 침침해지는 시신경 이상이나 이명, 목, 어깨 통증, 다양한 신경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자세 교정을 받지 않을 시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추적돼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거북목으로 인해 목 근육이 수축돼 평소보다 어깨나 목덜미가 뻐근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통증이나 저림이 있는 경우 도수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통증 원인을 파악해 직접 손으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로 반복적으로 적용해도 부담이 적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거북목 증후군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이라며 "통증은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서 만성 통증이나 디스크,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다만 도수치료는 시술자의 숙련도와 전문성,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치료를 진행하는지, 병원 내의 의료시설은 충분한지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