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기째 1천억대 분기영업익…영업외수지 개선에 순익 반등
◆…GS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건설이 해외 사업장의 공사 마무리로 외형이 전년도보다 축소되고 영업이익도 다소 뒷걸음질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원가 부담이 커졌으나 판관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환율 변동으로 악화됐던 영업외수지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4415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 당기순이익 131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2%, 영업이익이 10.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7%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비교 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8%, 6.2% 줄었지만 순이익이 흑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전분기보다 0.5%p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0.3%p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2059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우하향했으나 2017년 4분기부터 시작된 1000억원대 분기이익 기조를 10분기째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라탄 안정궤도가 지속된 모습이다. 2013년 해외 사업장의 대규모 손실로 흔들린 뒤 2017년까지 영업이익률이 3%에 못미치다 2018년부터 6% 이상으로 대형건설사 상위권의 수익성을 보여왔다.
1분기 매출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총이익률도 11.9%로 전년동기 13.6%, 직전분기 13.3%보다 하락해 원가부담이 커졌으나 판관비가 같은 기간 각각 26.4%, 37.5%씩 줄어 선방할 수 있었다.
외형의 경우 국내가 1조 85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지만 해외가 37.5% 감소한 5900억원에 그쳤다. GS건설은 "해외 부문이 주요 프로젝트의 종료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건축·주택이 전년도보다 3.4%p 상승한 17.4%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플랜트가 2.3%로 11.6%p 하락하며 부진했다. 다만 신사업 부문이 매출 규모는 900억원으로 다소 미미하지만 작년대비 45.2% 늘고 매출총익률도 3.8%p 오른 29.5%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4분기 외환차손과 대손상각비 등이 늘어나 5000만원의 분기순손실을 불렀던 영업외수지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세전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308.1% 증가한 1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수주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65.0% 늘어난 2조 2690억원을 달성했다. 울산 서부동 공동주택사업, 광명12R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영통센트럴자이 등 건축·주택부문에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GS건설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앞세워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