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국가 방역 흔드는 통합당 공세 매우 유감...방역 협조해야"
주호영, 3월초 중국 단속 실패 언급한 뒤 "방역 성공해야 경제도 성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한 8·15 노동자 대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누구도 예외없이 전원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8·15 노동자 대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누구도 예외없이 전원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15일 서울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고, 집회에 참석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인 A씨는 지난 22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주가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의 분수령"이라며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으며, 재확산 양상 규모와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방역에 온 힘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이 방역사령탑인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력을 하나로 모아도 부족할 때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방역 협조를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3단계 후유증을 예상해 문 대통령과 정치권에서 결정을 미루다가 훨씬 불행하고 큰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더팩트)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3단계 후유증을 예상해 문 대통령과 정치권에서 결정을 미루다가 훨씬 불행하고 큰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3월 1차 대유행 때에도 전문가들이 7차례에 거쳐 '중국 입국을 막아야만 확산 사태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정부가 실행하지 않아 실패 원인이었다고 지적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염학회 등 9개 전문학술단체가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주장하며 추석 전에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문 대통령은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 스스로도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마당에 좌고우면 망설이면서 방역 선제 조치를 실기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방역에 성공해야 경제도 성공하고 국민이 건강해야 경제도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8.15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선 "정부와 민주당은 이 집회가 (코로나)재확산의 주범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지역 장소 가리지 않고 전국 대규모 감염이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마치 광복절집회가 모든 것의 원인인 양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특히 비슷한 일정에 광화문 인근의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서도 "검사 등을 제대로 요구하지 않은 채 덮어두다가 최근 확진자자가 한 명 나온 것을 감추고 이 한 명도 광화문 집회로 넘겨서 은폐하려는 상황이 드러나 경악했다"며 "이 확진자는 매일 외출하고 검사 이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마스크 없이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방역당국과 정부를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나서서 엄포를 놓을 게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원인분석으로 방역 확산 방지에 집중해야한다"며 "집회 책임을 떠넘기고 관련 없는 통합당과 연결하려는 안간힘은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이 광복절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이를 보수·진보 책임 공방으로 치닫고 있어 지금 최우선 국가 과제인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방역활동에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피해가 커지는 우려와 관련,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범정부적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