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홀맨 인스타그램 'holeman_is_back'
2000년대 초 인기 캐틱터 '홀맨'이 18년 만에 돌아왔다. 귀여운 생김새와 어설픈 모습이 특징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정 '캐릭터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던 홀맨은 당시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다 사라졌던 추억의 마스코트 캐릭터다.
홀맨은 먼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지난달 1일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 'holeman_is_back'에서 매일 홀맨 본인의 일기를 80byte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MMS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18년 전 지하철 구석에서 고장난 24핀 충전기로 충전하다가 방전이 되었는데 누군가가 고물로 알고 동묘로 옮겨 놓아 18년 동안 잠들었다가 충journey(충전기)가 충전해줘서 깨어났다"며 자신이 사라졌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홀맨은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톡까고 말할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문자가 아닌 메신저앱을 쓰는 것에 대한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김현정이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서 홀맨은 "80바이트 안 넘기려고 가득 채워 보냈었잖아", "널 위한 글자 이모티콘 한 땀 한 땀 만들었는데", "진화된 메신저로 우리의 감성은 퇴화해 버렸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옛 감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2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홀맨은 "적진으로 들어가는 게 계획이었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4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홀맨이 돌아왔다'로 등장했다.
◆…사진=홀맨 유튜브 'holeman_is_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