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전됐다. 앞으로 며칠이 진정한 시험 될 것"
루나 보좌관 등 대통령 수행 측근 인사들도 코로나 확진 판정받아
콘리 주치의 "전문가들 논의에 따라 렘데시비르 투약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날 입원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호전됐다"면서 "앞으로 며칠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병원 출발전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트럼프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날 입원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호전됐다”면서 “앞으로 며칠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날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닌 루나 백악관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을 긴장시키고 있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바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루나 백악관 보좌관도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 보좌관은 앞서 첫 대선 토론과 미네소타주 유세 참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
앞서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월트 리디 군 병원에 며칠간 입원한다고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상태에 있고,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병원에서도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주로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고, 어떠한 산소 공급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의 논의에 따라 렘데시비르 투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