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대표 배하준)가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대표 민명준)와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리하베스트는 푸드 업사이클 전문 신생 벤처기업으로 식품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부산물에 활용성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업이며 양사는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바, 그래놀라, 시리얼 등 간편 대체식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
식혜 부산물인 식혜 박으로 만든 에너지바는 이미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두 차례나 펀딩 목표 금액 2000% 이상 초과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식혜와 맥주는 주원료가 보리로 발효 이전까지의 담금 공정이 비슷하고 부산물의 성분도 거의 동일하다.
오비맥주는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제 4회 글로벌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리하베스트를 발굴, 상생 전략을 바탕으로 제휴하게 됐다.
지금까지 맥주를 만들 때 나오는 맥주박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분이 풍부한 고부가 가치 원료임에도 주세법상 주류제조장에서는 주류 이외는 생산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제 때문에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관련 고시 개정으로 주류 제조시설에서 주류 이외 제품 생산이 허용돼 맥주박을 식품으로 인정받아 에너지바와 건강식품 등의 원료로 쓰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리하베스트는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먹거리로 가치가 충분함에도 대부분 폐기되던 부산물을 업사이클해 환경친화적인 식품을 만들면서 식품 포장과 상품성 검수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고용해 사회적인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