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는 2004년에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17조4천억원, 순이익 1조6천44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작년에는 11월까지 매출이 21조원에 달했다.
작년 10월과 11월 두달간 매출이 3.4분기(5조7천549억원)와 비슷한 규모인 5조3천억원이나 발생하면서 매출 실적이 전년 수준을 돌파해버린 것이다.
SK는 이에 따라 12월 동절기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작년 총 매출이 2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순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해외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 감소로 2004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SK는 예상했었다.
SK는 그러나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 이익 증대와 석유화학 및 원유개발 사업의 선전 등의 요인을 감안해, 최근 지난해 순익이 전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치를 상향 조정했다.
SK는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1조2천86억원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수출액이 작년에 100억 달러를 넘었고 수출마진도 전년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에 순익이 잘하면 1조7천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 뱅크 등 나머지 회사들은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GS칼텍스는 작년 3.4분기까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1조4천845억원, 5천106억원이 발생, 전년 같은 기간의 매출(10조975억원)과 순익(4천382억원)을 넘어섰다.
GS칼텍스는 그러나 작년에 발생한 환차익이 전년 보다 크게 줄어 작년 순익이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수준을 넘어서지만 순이익은 줄거나 비슷한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작년 3.4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500억원 떨어진 4천15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순익 기록 경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