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로나19 관련 향후 감독방안' 발표
이달 중 비대면 감사절차 실무가이드 안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로드맵 내년 1분기 제시 예정
회계현안 설명회도 개최
◆…금융감독원은 24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향후 감독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결산과 회계감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감사보고서 제출기한과 감사계약 체결기한 등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향후 감독방안'을 14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존 대면방식의 감사절차 적용이 어려운 경우 대체적 감사절차인 비대면 감사절차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고실사 입회 및 해외 방문 등이 어려운 경우 감사현장에 도움이 되는 비대면 감사절차 실무가이드(FAQ)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이달 중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와 관련해서는 초기 계도 위주 감리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로드맵'을 마련해 내년 1분기에 제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결산 수정사항이 다수 발생할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취약점으로 평가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등에서 '최초 재무제표에 미반영된 수정사항'을 중요 취약점으로 예시하고 있어, 해외자회사 평가 등의 결산 수정사항을 기계적으로 중요 취약점으로 분류할 우려가 있다는 것.
금감원은 코로나19 관련 결산 수정사항에 대한 취약점 평가 실무가이드(FAQ)를 이달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시 결산·외부감사 지연 등으로 인한 감사보고서 등의 기한내 미제출 및 감사계약 체결 지연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외부감사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감사보고서 등 제출기한 연장 및 감사계약 체결기한 연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금감원은 회계법인 등과 회계감독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코로나 19 등에 따라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면서 '2020년도 회계현안설명회' 등을 개최해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향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회계사회, 회계기준원 등)과 협력해 기업 및 감사인의 결산 및 감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실무가이드 등은 2020년 결산시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조기(연내)에 안내하고, 코로나19 상황 지속여부를 모니터링해 감사보고서 제출 및 감사계약 체결 기한 연장 등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및 감사인도 투명한 회계정보가 공시될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영향 받는 부분에 대해 사전파악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2월 이후 감독당국은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연장, 리스 회계기준 개정 등을 통해 회계처리 및 감사의 부담을 완화한 바 있다.
주요 대응 내용으로는 ▲감사보고서 등 제출기한 연장허용 및 행정제재 면제 ▲K-IFRS 제1109호(금융상품) 손상 규정 적용 시 유의사항 안내 ▲K-IFRS 제1116호(리스) 회계기준 개정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제도 운영 관련 실태조사 실시 ▲종속기업 범위 개정안 적용 유예 관련 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 추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