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가 일부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 로젠버그 리서치(Rosenberg Research)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는 지난 1일(현지시산) 최근 폭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경제전문 방송 CNBC 트레이딩 네이션(Trading Nation)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거의 모든 사람의 기대와 전망을 뛰어 넘고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 때문”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12월, 비트코인이 거대한 거품 속에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던 그가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현 상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2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로젠버그는 “비트코인이 전형적으로 대중심리에 휩쓸리는 극도로 혼잡스러운 거래 행위에 불과하다”라며 “추가 공급물량이 2100만 코인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공급이 한계에 도달해도 추가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토콜은 어디에도 없다며 가상화폐 자체가 의혹투성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인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한 질문에 로젠버그는 “비트코인을 무시했던 점은 인정하겠다”면서 “비트코인이 모든 사람의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기로 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금이 난관적인 것은 비트코인 변동성의 5분의1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가격이 '거대한 거품'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 “S&P500에는 비트코인과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달 동안 차트를 살펴보면 포물선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그렇다'라고 답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불어 차트는 닷컴 버블 때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닷컴 주식처럼 급락할 것이라고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차트가 단기간에 포물선 형태를 그리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