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중계업체 등을 통한 대출문의만으로도 사후에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으로 대출거절 당할 수 있어 금융이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이는 대출중계업체에 대출신청을 하는 경우 대부업체 등 수십 개 금융회사가 신청자의 신용조회를 하게 돼 이것이 대출 거부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과다한 신용조회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접수된 민원만 28만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급히 돈이 필요했던 경북 경산에 사는 최 모씨(30세)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중개업체에 대출을 문의했고 대부업체 두 군데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최씨는 그 이후 우연히 본인의 신용상태를 조회했는데 무려 11개 금융회사 및 대부업체에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한 기록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앞으로 대출을 받을 때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중계업체가 최씨의 대출신청내용을 여러 금융회사에 제공했기 때문.
신용정보 기록은 3년간 보존되고, 금융회사 등이 상대방과의 금융거래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 S저축은행은 대출신청자에 대한 대부업체 신용조회 기록이 1년내 2회 이상인 경우, W신협은 60일내 2회 이상인 경우 대출을 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과다한 신용조회 기록으로 인해 대출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금융이용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