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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축년 신년사】-3

文 "北, 코로나 공동 대응하며 '상생과 평화' 물꼬 트길"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1.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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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배 타고 있어...비대면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 대화 촉구

"멈춘 북미-남북대화 대전환 이루도록 마지막 노력 다할 것"

한일 문제엔 "미래지향적 발전 위해서 노력할 것" 짧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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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은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다"면서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tv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2021년 신년사에서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제8차 당대회에서 "북남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선언 발표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하면서도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만큼 상대해줄 것"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방역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는 인상을 주지만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하면서 남북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 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며 "이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관계가 다시 3년전 봄날과 같이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평화'가 곧 '상생'"이라면서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북한과의 코로나 방역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 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거듭 북한의 전향적인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다만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현재 단계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보다는 양국 외교 당국간 추진되고 있는 실무적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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