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당국이 테헤란에서 발생한 정전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채굴장이이 정전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채굴자들로 인해 최신 그래픽 카드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가격 인상을 유발한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대규모 채굴자들이 한 도시를 마비시키는 정전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주로 중국에 위치해 있던 대규모 가상화폐 광산들이 당국의 단속과 전기료 인상에 따라 값싼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란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일반 국민들이 지불하는 전기료의 10만분의 1도 안 되는 킬로와트 당 2.2센트(25원)만 부담하고 있다.
당국은 조사 후 이란에 14개의 거대한 가상화폐 채굴장이 운영 중으로 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력량은 300메가와트, 풀가동할 경우에는 450메가와트 수준으로 인구 10만 명의 도인 테헤란이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전력 문제 외에도 채굴장에서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다. 이들 제품이 채굴용 특별 제작 제품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을 사용하는 까닭에 새로 PC를 구입하거나 조립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엔비디아와 채굴자들이 GPU카드를 직접 거래한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노트북을 구입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만 이래저래 피해를 입고 있다. GPU가격이 인상된 것도 부족해 최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