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비상한 각오로 당무에 임하겠다...4.7 재보선 승리해야"
이낙연 "4.7 선거에 모두 긴박해져야...지인에 전화·메세지 보내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가운데)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연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 가능성 등에 민심이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4.7 재보궐선거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태년 대표직무대행은 10일 오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7 재보선을 한 달여 남겨둔 지금은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시기"라며 "2년 같은 2개월을 보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당무에 임하겠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을 디지털 경제수도로 대전환하고 부산을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기 위해 재보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4.7 재보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대표직무대행은 LH 임직원 땅 투기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점과 관련, "민주당이 책임지고 공직자들이 투기는 엄두도 못 낼 만큼 엄정하고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며 "원내에 공직자 투기·부패 근절 대책 마련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내부 일부직원의 일탈 투기'로 거듭 단언한 데 대해 여야 국토위원들이 일제히 질타하며 변 장관 자진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서 감싸기를 할 경우 불똥이 집권여당 전체로 튈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선거는 긴박합니다"라며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 동지들께서 긴박해 지시기를 요청합니다. 지인들께 전화도 걸고, 메시지도 보내주세요"라고 선거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 선대위원장은 "어제 공천장 수여식.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등 4.7 재보선 후보들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라며 거듭 총력전을 지시했다.
이 선대위원장이 이 같은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LH 투기 사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번 4.7 재보선에 영향을 미쳐 자칫 잘못해 느슨해질 경우 서울·부산시장 자리를 야권에 넘겨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