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 회수로 인한 소폭 하락
13일,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예정…국채수익률 상승 우려
14일, 주요 투자은행 실적 발표…"사상 최고의 시장 될 것"
S&P500 기업의 1분기 실적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이번 주 시작하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요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74포인트(0.16%) 내린 3만3745.8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02%) 내린 4128.1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내린 1만385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지난 14개월 동안 계속 상승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자 투자수익 회수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조9000억 달러(2150조 원) 규모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한때 1.75%를 넘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한때 1.669%까지 떨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소비자물가지표를 13일 발표할 예정이라 국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월가는 14일(수요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촉매제가 돼 사상 최고의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에드 모야 뉴욕 오안다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이제 실적발표에 촉각을 세울 것"이라며 "기업의 가치평가가 다시 중요해지는 상황이라 실적 전망치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거래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모든 것을 살 수 없다는 초조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1일 미 경제가 더 강력한 성장과 고용을 앞두고 현재 변곡점에 서 있으나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한다. 리피니티프 IBES(Institutional Brokers Estimate System) 컨센서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조치 이후 분기별 가장 높은 상승 폭.
브래드 맥밀런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최고 투자 책임자는 "수익 추정치가 올라갔으며 시가총액/당기순이익 비율이 22배 정도로 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수익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은 22.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평균은 약 15배.
이번 분기 예상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남은 분기도 좋은 징조를 보여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14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웰스파고가 투자은행 가운데 2021년 1분기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할 예정이다.
11개 주요 S&P500 부분 지수 가운데 통신 서비스와 에너지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터 카디요 뉴욕 스파르타증권 경제학자는 "지난주 기술분야가 강세를 보였으나 금융과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지금은 다소 그 반대가 됐다"며 "이는 투자수익 회수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투자 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테슬라가 에너지 저장 분야에 새로운 브랜드가 되리라 전망하며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기로 하자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3.69% 상승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반독점 위반으로 판매자와 거래 방식을 바꾸게 됐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거란 전망으로 9.2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음성 기술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주식을 19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자 뉘앙스 주가가 15.95% 급등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