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 모집에 5440억원 집중…최대 1600억원 확대 발행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전략에 따라 진행한 녹색채권(Green Bond) 500억원과 회사채 300억원 등 모두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서 6.8배 규모인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약 0.58%p, 2년물은 약 0.33%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오는 29일 최종 확정된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됐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기평은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다"면서 "프로젝트의 평가·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의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으로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 온실가스 절감 친환경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하고 별도 ESG 계좌를 통해 관리해 투명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건설사 주도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에서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확대 개편했으며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 준공, 사업비 2조원 규모 400MW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 주관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