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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용 사면, 경제계 상황 정리해 대통령께 전달할 것"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5.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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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막연히 사면 해달라는 건 아닐 것...대통령께 건의는 해야"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엔 즉답 피해

강원 대형산불 당시 기념사진, 대구경북 수해 때 술판 등 사과하며 자세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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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경제계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청에 대해 "(경제계)그분들이 갖고 있는 상황, 인식 등 그런 문제를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국회에 동의를 받아서 총리로 취임하면 경제계도 만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헌법에 대통령이라는 국가 책임자에게 부여된 아주 특별한 권한"이라며 "아마 대통령께서 그런 결심을 하실 때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이 부회장의 사면이 추진될 경우 2010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은 특별사면이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히자, 김 후보자는 "경제계가 막연히 해달라는 건 아닐 것이다. 반도체 산업 현실을 볼 때 사면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잘 정리해서 사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다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장기간 영어(囹圄)생활과 유죄가 확정된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신년기자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며 "국민통합이라든가 국민들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어느 정도 용서를 할거냐 그런 것을 다 판단하시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강원도 산불 당시 기념사진, 대구·경북 수해 때 술판, 과거 '학폭' 등에서는 사과하며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대형산불)현장에 갔을 때 연기가 가득한 곳에서 어떻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같은당 고위 당직자들과 사진을 찍고, 이 장면을 본 이재민들의 가슴은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질타하자 "사려 깊지 못했다. 낙담한 주민께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저 분(고위 당직자)이 지원을 나왔지, 다른 뜻으로 나왔나. 기념촬영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의 지난해 8월 대구경북 지역이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었을 당시 김 후보자가 민주당 당직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데 대해서 질책하자, 김 후보자는 "정말 힘든 대구경북 지역 전당대회가 있던 날이었다. 끝나고 고생하신 분들과 저녁을 먹었지, 그것을 술자리라고 얘기하신다면 좀 억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하신다면 부끄럽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것과 관련해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기사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하자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들로서 과거 어린 시절에 저희들도 그런 부끄러운 게 있었다는 것을 고백을 드리고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또 지금 젊은 학생들한테도 한번 길게 돌아봐달라는 그런 호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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