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해 보험사 2017~2021년 1분기 실적(21년 1분기는 잠정,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서 의하면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8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662억원과 비교해 16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했고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2조 5546억원으로 전년동기 7782억원과 비교해 1조 7764억원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228.3% 늘어난 수치다.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고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배당수익이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도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1조 3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6880억원 대비 6294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91.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 및 전년도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고 배당수익도 증가했다.
1분기중 수입보험료는 52조 49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0조 6887억원과 비교해 1조 8034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7조 9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 7625억원과 비교해 1조 2056억원 늘었다.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변액보험, 저축성보험, 보장성보험은 늘었으나 퇴직연금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24조 5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3조 9262억원과 비교해 59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과 비교해 2.5% 늘었다.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은 감소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와 11.1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1%p, 6.62%p 상승했다.
올해 3월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1314조 6000억원, 13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 각각 6조 7000억원, 9조 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11조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보증준비금 감소, 손보사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 공통 요인으로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인해 1분기 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 증가가 수익구조의 개선보다는 외부 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저금리 상황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와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회사는 이익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 구조가 취약하거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빈번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실태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