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간부 5명,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빈과일보(Apple Daily) 신문 <사진 로이터>
◆…찬 푸이만 부편집장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빈과일보·넥스트미디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로이터>
홍콩 경찰은 이들이 외국 또는 외부 세력과 유착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 외부 세력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빈과일보는 오전 7시 30쯤 라이언 로 편집장, 청김흥 최고 경영자, 초태근 최고운영책임자, 찬 푸이만 부편집장, 정치와이 최고 운영 책임자 등 고위 임원 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100여 명의 경찰관이 본사에 급습해 이 지역을 차단했다.
빈과일보가 공개한 사진에는 취재진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찰들 모습이 담겼다. 빈과일보 페이스북에 라이브 피드를 스트리밍하는 직원에 따르면 경찰은 기자들이 건물의 특정 층에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장비, 노트북을 갖는 것을 막거나 카메라를 끄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영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 부과한 새로운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의 증거를 더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내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더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미 라이의 고문인 마크 사이먼은 비즈니스 측면이 아닌 빈과일보 편집 측을 겨냥한 노골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이 빈과일보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해 12월부터 수감 중이다. 또 불법 집회 혐의로 추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한편 홍콩 증시에서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홍콩 증권 거래소 공지에 따르면 중단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