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아프간 韓 협력자 등 국내 정착 문제 협의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개최...법무부 차관 참석

최근 방한한 미·러 북핵 수석대표와의 협의 결과 등도 평가

아프간 현지 조력자 378명 태운 군 수송기, 26일 오후 4시 경 국내 도착

청와대는 26일 이날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협력자들과 그 가족들이 국내에 순조롭게 정착하는 문제와 함께 초기 방역 및 안전을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협의했다.

서 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변화 및 그에 따른 국제 협력 현안들을 점검했다. 또한 아울러 이와 관련한 유관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최근 방한한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들과의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대북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소통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프간 현지 협력자 관련 후속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오후 관련 부처로부터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인 국내 이송과 관련한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가족들을 치밀한 준비 끝에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아프간인(조력인)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면밀히 챙기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아프간인들이 국내 도착 후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가 군 수송기를 통해 국내로 이송 중인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380명의 지위에 대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임을 확인하면서 개인의사에 따라 난민법에 따른 난민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프간 현지 조력자 378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가 오늘 오후 4시 2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