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발표 이후 6100만 돌파···반등 신호탄 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6000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6일 오전 4시 FOMC 발표 이후 급등해 6100만 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6163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2.85%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을 통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를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리면서 내년 3월에 이르러서는 자산매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일정을 단축했다.

다만 금리의 경우에는 노동 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기준 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은 2022년에 최대 3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출현과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증가는 경제 전망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에 예상보다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10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8990달러)에 비해 28% 하락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16일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