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의혹이 일고 나서 아들과 붙잡고 울었다"
“윤 후보 국정 전반에 대한 파악 부족해”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송 캡쳐.
이 후보는 2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재판 때문에 한 2년 정신없었고 최근까지 사실은 제가 (아들과) 가까이 못 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일이 벌어져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진행자가 의혹이 일고 나서 아들과 얘기해 보았냐는 질문에 “(아들과) 붙잡고 울었다”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에 “아이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술도 한 잔씩 하고 가끔씩 고기도 사준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들 사찰 기획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제가 그 일(불법 도박 의혹)이 있고 난 다음에 왜 사이트에 글이 남아있느냐 물었더니 탈퇴해버렸기 때문에 지우려고 하니까 못 지우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본인도 못 지우는 건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고는 “어쨌든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야기를 드리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잘못했으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선 “제 아들을 포함해서 국가 운명을 책임질 사람을 국민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과 본인 또 측근들 어쨌든 권한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들은 무한 검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뭐 (의혹이) 가슴 아프기는 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또 이 후보는 진행자가 상대인 윤석열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저번 대선 경선 때 본 (윤 후보는) 훌륭한 강직한 검사다. 제가 그때 본 거는 (윤 후보가)형평성보다는 큰 권력에 굴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훌륭한 덕목이다”면서도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형평성, 권력 행사에 있어서의 공정성(에 있어서) 자기나 가까운 친인척, 가족 이런 데 대한 잣대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잣대가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소한 것 같긴 한데 제가 다른 사람은 다 방역지침 지켜서 마스크를 쓰는데 왜 윤 후보는 자꾸 마스크를 안 쓰냐고 지적했었다”며 “방치된 부정의보다는 선택적 정의가 더 위험하다. 그래서 (윤 후보가)검사로서 약간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고는 “저는 (윤 후보가)정치를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는데, (대통령은)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이고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면서 “(윤 후보가)국정 전반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후 이 후보는 진행자가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1:1 토론에 윤 후보가 응답했는지’ 묻자 “여러 번 (1:1 토론 제안을)했는데 법정 토론 외에는 안 하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가끔 나에 대한 비판 말씀을 하시던데, 같이 있는 데서 해 주면 좋겠다”며 도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