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적응하고 오히려 그걸 활용하는 게 훌륭한 태도"
"시뇨리지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NFT(대체불가토큰)에 대해 "이미 있는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며 세계의 흐름을 우리가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게임 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가상 세계는 전에는 황당무계한 얘기였지만 이젠 삶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됐고 비중은 점점 더 커져갈 것"이라며 "그 안에서 NFT 형식으로 거래를 하거나 특정인이 눈물 흘리는 장면을 NFT 형태로 만들어 팔곤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재화로, 또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하면 그게 가상화폐가 되기도 해, 이미 있는 사실을 우리가 부정할 필요는 없다"며 "만약 (잠시) 있다가 사라질 거라면 사실 좀 억제시키는 게 맞는데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커지는 게 분명한데, 이럴 경우는 빨리 적응하고 오히려 그걸 활용하는 게 훨씬 더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쌀먹'(NFT를 활용해 게임으로 돈을 버는 행위) 등 NFT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행위가 게임을 노동화하고 작업장화하는 거 아니냐는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NFT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수요에 따라서 가격을 지불하면 가치가 생기는 것인데, 이는 존재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없는 거야'라며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세계의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그 흐름을 우리가 앞서가고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가상자산 문제에 대해서도 좀 열린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보는 것이, 이미 코인 거래액이 코스피 주식시장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만 문 닫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고 이미 해외 사이트가 다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외국 코인을 사서 국부를 유출하기보다는 우리 국내에서 시뇨리지(화폐를 발권해서 정부가 얻는 이익)를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며 "실체로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하면 우리가 쇄국 정치를 하는 꼴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