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700만원선 난간 붙잡고 숨고르기... 1.03%하락

내년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29일 폭락을 경험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5800만원대에서 또다시 하락을 경험하며 5700만원선에서 간신히 난간을 부여잡고 있는 형국이 됐다.

이틀 연속 하락을 경험 중인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4만744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대비 0.71% 하락한 수치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94% 하락한 3751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은 2.71% 하락, 테더는 0.03% 상승, 솔라나는 3.14% 하락을 경험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3% 하락한 576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91% 하락한 45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1.91% 하락, 에이다는 3.21% 하락, 리플은 2.4%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의하면 지난 3개월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형성하는 두 개의 추세선을 이었을 때 차트상에서 삼각수렴을 관찰할 수 있다.

삼각 수렴은 9월 말부터 형성된 상승 추세선(B)과 11월 초부터 형성된 하락 추세선(A)을 연장하면 얻을 수 있고, 연말연시 동안의 가격 변동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추세를 예상해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령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삼각 수렴을 상향돌파하는 경우에는 매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고, 하향돌파하는 경우에는 매도 신호로서 인식할 수 있다.

매매 신호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동평균선(EMA)을 살펴보면 현재 50 EMA는 5만3746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그보다 아래에 머무르면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틀간에 걸친 하락으로 20 EMA보다 낮아지게 되면서 최근 한 달간 비축해왔던 상승모멘텀이 소진되어 연말연시 랠리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밖에 MACD선은 0에 수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플러스 영역에 진입하는 때에 골든 크로스로 간주할 수 있고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상대강도지수(RSI)는 39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30일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