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의 페멕스 정유시설 <사진 로이터>
멕시코가 연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자국산 원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한국 시장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는 모든 석유를 국내에서 정제한다는 정부의 ‘자급자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계획된 원유 수출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페멕스의 최고경영자(CEO) 옥타비오 로메로는 원유 수출이 올해 1090만 배럴(bpd)에서 2022년에는 43만5천 배럴로 절반 이상을 줄이고 내후년에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기준 페멕스는 일일 100만 배럴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로메로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타바스코에 건설 중인 도스 보카스 정유시설과 미국 텍사스에 있는 디어파크 시설의 추가 운영을 언급하며 “내년엔 하루 151만 배럴, 2023년과 2024년에는 사실상 페멕스의 모든 원유가 국내에서 정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스코 건설 사업에는 현재 삼성 엔지니어링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멕시코는 수년간 국가 예산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페멕스의 수익에 크게 의존해 왔다. 멕시코는 정유 능력이 부족해 원유는 수출하고, 미국이나 한국의 정유업체들로부터 정제된 연료 상당 부분을 수입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18년 취임 후부터 원유 생산과 정제를 늘리기 위해 페멕스의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멕시코로부터 원유를 수입해 온 한국과 인도 정유회사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