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110.8조...해외주식형펀드 증가세 뚜렷
혼합채권형 23.8조...공모주펀드 중심 자금유입
파생상품, 고난도 제도 도입 탓 자금 순유출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해 코로나 변동성 확대로 간접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펀드시장에 66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작년말 기준 펀드 순자산은 831조9000억원, 설정액은 78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13.5%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3.6% 증가한 312조1000억원, 사모펀드는 16.7% 증가한 51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펀드 순자산은 831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작년말 순자산총액 기준 단기금융(16.3%), 부동산(16.1%), 채권형 펀드( 15.6%), 특별자산(14.3%), 주식(13.3%)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단기금융은 계절성이 큰 머니마켓펀드(MMF) 특성상 연말 자금 수요로 순자산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체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7.7% 증가한 136조원으로 마감했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각각 18.5%, 11.7% 증가한 134조원, 1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실물펀드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 4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성장률이 12%대로 둔화됐다.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0.1% 증가한 129조8000억원, 혼합채권형펀드 순자산은 46.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는 상반기 기관과 법인의 자금 집행으로 132조8000억원까지 늘었다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혼합채권형펀드는 IPO(기업공개) 시장 활황과 함께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가장 높은 순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주식형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22.1% 증가해 1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은 연초 코스피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상반기 순자산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자산 71조원(+12.7%)으로 마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해외주식 투자열풍이 펀드로 확산돼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이 39조8000억원(+43.6%)으로 늘었다.
재간접펀드는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중심으로 총 7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전체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28.5% 증가한 65조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파생상품의 경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도입 등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순자산은 50조8000억원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1.6%)을 보였다.
혼합자산펀드는 총 9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35.7% 증가한 4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