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설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늘 마음 한켠에 아쉬운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에 관심이 가는 것이었다. 행동으로 연결되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 직장에 근무할 때 변화관리에 대한 과정이 한참 관심을 끌때였다. 장시간동안 과정을 거쳐 마무리 단계에 들어와서 한 페이지로 결과물을 작성하는 것으로 과정이 종료되었다.
그 결과물은 목표 달성을 위해 실행해야할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언제까지 완료할 것인가를 명시하고, 초기는 주별로,중기 이후는 월별로 체크하고 완료여부를 확인하도록 만든 아주 간단한 서식이었다. 그 과정이 끝나고 나서 이 결과물 한페이지를 작성하려고 이론,배경,진단 등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힘들게 했나 해서 상당히 허탈한 감정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과정 설계자가 교육시간 수 늘리려고 그랬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여튼 뭐니뭐니해도 실행이 중요하다.흔들의자에 앉아서 앞으로 나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지 않다.아울러 이런 방법들이 나에게 맞는지 자신의 경력관리 방향과 조화를 이루는지 세심히 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는 자동차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필요한 것과 같다. 타이어 휠은 타이어와 결합해서 차의 하중을 버티면서 주행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조화롭도록 해주는 밸런스 작업이 중요하다. 휠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타이어 떨림이 발생하고 한쪽만 마모되는 편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생애설계의 경력관리 방향에는 대체로 8가지 유형이 있다.
1.전문성 추구형 2.리더십 추구형 3.독립성/자율성 추구형 4.안전성 추구형 5.경제력 추구형 6.봉사/헌신 추구형 7.도전 추구형 8.삶의 양식 추구형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능력,동기 등의 종합적인 탐구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모습이 경력관리의 바탕이 된다. 실행방법이나 내용이 경력관리 방향과 상충된다면 바람직스럽지 않다. 안전성을 추구하는 성향인데 지나치게 경제력을 추구하는 방법을 실행한다면 자칫 마음에 큰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경력관리방향인 사람이 지나치게 도전적인 실행 방법을 선택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요즘은 타인에 대한 관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이런저런 관심 표명도 주의해야 하며 조언 충고성 발언은 금물이다. 생애설계 관련 내용도 타인에게 뭐라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세상이다.자칫 자존심을 건드리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아주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생각이나 내용이 아니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마치 제약회사에서 임상시험을 완벽히 하지 않은 약을 만들어 팔 수 없는 것이나 비슷하다.생애설계 마지막 단계인 실행에서 임상시험 대상을 자기 자신으로 하여 자기가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그 결과를 확인하게 되면 내가 말하고 강조했던 생애설계 내용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