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사일-핵전쟁 위기’ 다룬 책 '1962년' 일독 권해
전시작전권 회수, 정찰자산 뒷받침 없는 尹의 '北 선제타격론' 비판
"이재명 당선시 즉시 방미해 북핵 문제 돌파구 찾겠다" 밝혀
북미 갈등 고조에 '화염과 분노'로 불리던 2017년 이전 경색 국면 우려도 나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멸공, 선제타격론' 발언 관련해 "섣부른 선제타격론 언급은 한반도 군사위기 고조로 큰 경제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1962년'이란 책 일독을 권하기도 했다.［출처=송영길 페이스북 갈무리］
송 대표는 "전시작전권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을 뿐 아니라 군사긴장 고조로 주가하락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큰 경제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섣부른 선제타격론을 말하기 전에 이 책을 바쁘더라도 꼭 일독하고 말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으로 말미암아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순조로운 경제 회복을 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또다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송 대표는 북한이 3년 9개월만에 선제 중단한 모라토리엄 해제를 시사하며 장거리미사일 발사시험과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해제 없이 김정은과의 대화로 전쟁을 막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을 막았다는 외교적 성과를 더 이상 자랑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은 레드라인을 절대 넘지 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문제를 더 이상 없다"라고 적었다. 미국의 인내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 북핵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당선자와 상의해 즉시 미국을 방문,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 대표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핵전쟁 위험시기에 군인과 공화당의 쿠바 선제폭격론을 막아내고 해상봉쇄 그리고 후르시쵸프와 물밑대화로 미국의 터키 배치 미사일철수와 쿠바 불가침 약속과 소련의 쿠바배치 미사일 철수로 3차 세계대전을 막아낸 존 F 케네디를 다시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40여일 다가온 가운데 또다시 북풍(北風)으로 정치권을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새해들어 유엔 결의안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이어 강행하고 있고, 급기야 미국 등 유엔 동맹국의 대북 제재 강화 조짐에 맞서 지난 2018년 잠정 선언한 '모라토리엄' 해제를 시사하는 등 정면 출동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한반도 주변 정세와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청취한 뒤 향후 대미 대응 방향을 논의한 자리에서 잠정 중단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 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국 회의를 통해 미국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여기에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북미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제재를 통한 압박에 북한도 강경한 태도로 응수하자 '화염과 분노'로 불리던 2017년 경색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