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회장, "대선주자들 금융산업 육성 공약도 필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대선 주자들에게 금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공약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 후보들의 코로나19 금융지원 공약이나 양극화 개선을 위한 금융 공약에 대해 공감한다”며 “다만 금융산업 자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고급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고부가각치 산업”이라며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경영환경과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빅테크 업체들은 전자금융거래법이나 인터넷은행법을 통해 금융업에 이미 진출해있는데, 은행들은 비금융진출이 극히 제한돼있다”며 은행들이 핀테크, 생활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비금융사에 대한 15% 출자제한도 풀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넷플릭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방대한 고객데이터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트렌디한 프로그램을 기획했기 때문”이라며 “은행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서 맞춤형 서비스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을 향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 ‘회색코뿔소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데 이에 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리스크 대비”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