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 비교땐 29조8000억 늘어
"기업실적 개선, 부동산 등 영향"
◆…작년 한 해 국세수입 실적이 1년 전보다 약 59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 부동산 시장 요인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세금(국세수입)이 1년 전에 비해 59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재정동향(2월호)' 자료에 따르면 1~12월 누계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추경 314조3000억원)보다 29조8000억원이 더 걷혔다. 2020년(285조5000억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58조5000억원이 더 늘어난 규모다.
세수 호조는 3대 세목(稅目)이 이끌었다. 한 해 법인세수는 70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4조9000억원이 늘었다.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스피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6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3분기 기준 8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민간소비도 늘며 부가가치세수는 1년 전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7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득세수는 114조10000억원이 걷혔는데, 1년 전보다 21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명목임금이 상승하고, 작년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기재부는 “취업자수 증가, 부동산 시장 요인 등으로 근로·양도 등 소득세가 추경 예산 대비 14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109.5%로, 전년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국세, 기금수입 등을 포함한 총수입은 570조9000억원으로, 작년 추경(514조6000억원)에 비해 약 56조원이 더 늘었다. 총지출은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50조원 증가한 규모다. 기재부는 "코로나 극복 피해지원, 방역대응, 경기 뒷받침 결과로 역대 최대규모의 재정집행"이라고 했다.
작년 연간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이 늘면서 추경(90조3000억원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된 30조원대 적자 수준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