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발리예바 부진 속 최종 4위
◆…유영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스파이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합계 142.75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0.34점을 더해 총점 213.09점으로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에 이어 한국 피겨 사상 올림픽에서 세 번째로 달성한 높은 순위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점수 면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오늘 무대에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점수와 순위 상관없이 오늘 제 연기에 만족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68.61점, PCS 66.24점 , 총점 202.63점을 기록해 최종 9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선수 2명이 올림픽에서 동시에 톱 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안나 셰르바코바가 255.95점으로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251.73점으로 차지했다. 동메달은 233.13점으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목에 걸었다.
'도핑 파문'에 휩싸였던 ROC의 카밀라 발리예바는 두 차례나 넘어지는 부진 속에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팀킴 김은정이 피터 갤런트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년 전 평창에서 깜짝 은메달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도전이 이번엔 아쉽게 막을 내렸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 이상 강릉시청)은 이날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부 풀리그 9차전에서 스웨덴에 4-8로 패했다.
4승 5패가 된 한국은 10개 참가국 가운데 상위 4개 나라가 진출하는 4강권 진입에 실패했다.
스위스가 8승 1패로 1위, 스웨덴이 7승 2패로 2위에 올랐고 5승 4패를 기록한 영국, 일본, 캐나다 가운데 드로 샷 챌린지(Draw Shot Challenge·DSC) 규정에서 앞선 영국과 일본이 3·4위로 4강에 진출했다.
DSC 챌린지는 매 경기 시작 전 각 팀 선수 2명이 한 번씩 스톤을 던져 하우스 한가운데인 티와 거리를 재는데 이 측정값을 더해 평균이 적은 팀이 상위에 오르는 규정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등과 함께 4승 5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종 8위에 자리했다.
김민선, 여자 1000m 16위…김현영 25위·박지우 30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선, 김현영, 박지우가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민선은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주종목 500m가 아님에도 혼신의 역주를 펼쳤으나 1분 16초 49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함께 나선 김현영은 1분 17초 50으로 25위, 박지우는 1분 19초 33으로 30위에 머물렀다. 박지우는 경기 2시간 전 벨로루시 선수가 기권하면서 출전자격이 주어져 빙판에 섰다.
금메달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1분 13초 19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과 미국의 브리트니 보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다카기 미호는 여자 500ｍ와 여자 1500ｍ, 여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 3개를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